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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37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기우(杞憂)

입력 | 2016-06-27 03:00:00

○ 바이바오샹 8단 ● 김기백 6단
6라운드 10 보(120∼131)




흑 ●가 오자 중앙 흑 세력도 슬슬 피어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흑 A로 붙이는 수도 강력해졌다. 그만큼 백이 급해진 것. 우선 백 20으로 A부터 방비하고 본다. 당장 여기를 당하면 우변 백 진이 굉장히 초라해진다.

그런데 흑 21로 받은 수가 너무 한가했다. 중앙 흑이 끊어질까 봐 걱정한 것이지만 기우였다. 참고도 흑 1로 중앙부터 지키고 봐야 했다. 백 2, 4로 끊으려고 해도 흑 5까지 하변으로 연결할 수 있다. 참고도 흑 1을 뒀다면 상당히 미세한 형세.

흑 21의 한가한 수 때문에 백이 22로 지킬 여유가 생겼다. 흑은 중앙 확장을 위해 25를 뒀지만 타이밍은 이미 늦었다.

백 26이 앞날을 내다보는 끝내기. 흑 27로 중앙을 확장할 때 백은 중앙을 신경 쓰지 않고 28, 30으로 계속 끝내기를 한다. 바이바오샹 8단은 이처럼 좌상 흑을 미생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 부담 때문에 중앙 흑 집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백의 구상에도 불구하고 일단 흑은 31처럼 중앙 흑 진의 품을 넓힌다. 어쨌든 흑은 중앙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백이 좌상 흑을 위협하며 중앙 흑 모양을 깰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그 시작은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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