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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타/6월24일]정유리-최준원 배터리

입력 | 2016-06-24 03:00:00

SK, 실종 아이들 이름 달고 출전… 완투승 이끈 정유리는 김광현 투수
3연타석 홈런친 최준원은 이재원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SK의 ‘정유리’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9회까지 109개의 공 중 81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며 팀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최준원’이 2회 3점 홈런과 3회 만루 홈런으로 전날에 이어 개인 통산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SK 골수팬조차도 갑자기 등장한 낯선 이름에 당황할 만했다. 하지만 놀랄 필요는 없다. 프로야구 SK 선수단은 이날 자신의 이름 대신 실종 아동의 이름을 유니폼 상의에 달고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 김광현은 정유리, 불펜투수는 이동훈, 포수와 1루수는 최준원, 내야수는 모영광, 외야수는 최솔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SK가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방경찰청과 함께 진행하는 ‘희망 더하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완투승을 거둔 ‘정유리’ 김광현은 “오늘 완투를 하는 바람에 중간투수들이 이동훈이란 실종 아동 이름을 소개하지 못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꼭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이재원 역시 “최준원이라는 이름이 많은 분들께 알려져서 아이를 꼭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