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1곳 전세가율 80% 넘어… 서울 성북구-경기 의왕시는 84% 전세 수요자들 신규분양에 관심… 서울 장위동-군포 송정지구 등 눈길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B형 거실. 도심 가까이에 들어서는 재개발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2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5.0%로 지난해 같은 달(68.8%)보다 6.2%포인트 높아졌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경기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 역시 77.7%로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이처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세금 시세가 매매가에 육박하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되는 새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8 대 1로 지난해 같은 달(2.1 대 1)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건설사들도 전세난이 심한 수도권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서울 성북구에서 8월 삼성물산이 장위뉴타운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위’(가칭)를 선보인다.
장위1구역 939채(일반분양 490채), 장위5구역 1562채(일반분양 875채) 등 총 2500여 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경춘선 광운대역과 1·6호선 석계역 등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지난달 현재 전세가율이 79.3%인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2차 아이파크’가 분양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남가좌1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동, 전용 59∼127m² 1061채 규모다. 이 중 562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