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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값에 빌려쓰자” 영동군 ‘농기계 임대 사업’ 농민들에 인기

입력 | 2016-06-15 03:00:00


충북 영동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민들에게 영농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값비싼 농기계를 구입하기 어려운 농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민들에게 싼값에 각종 농기계를 빌려 주는 ‘농기계 임대 사업’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영동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군 기술센터는 2993농가에 3638회에 걸쳐 농기계를 임대해 부족한 일손을 덜어 줬다. 기계별로는 관리기 377회, 퇴비 살포기 119회, 트랙터 604회, 농용 굴착기 341회, 파쇄기 258회, 동력 운반차 94회, 경운기 등 기타 기종 1845회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20농가, 3165회보다 늘어난 것.

영동군은 2001년부터 농업 경쟁력 확보와 기계화 영농을 위해 농기계 임대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61종 650대의 각종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는 3일이 기본이지만 다른 농가의 신청이 없으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대여료는 트랙터 6만∼8만 원, 퇴비살포기 3만∼5만 원 등 농기계 소유자에게 빌릴 때보다 저렴해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또 원거리 농민들의 불편을 줄여 주기 위해 3곳의 임대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영동군은 농민들이 언제든지 농기계를 빌려 쓸 수 있도록 관리와 정비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안전한 사용을 위해 농기계 공제보험 가입자에게만 빌려 주고 있다. 또 임대 전 사용법과 안전교육을 반드시 실시하고, 농용 굴착기와 트랙터 등은 면허증과 자격증 소지자, 일정 기간 교육 이수자만 빌려 쓸 수 있다.

오명주 영동군농기센터 농업기계팀장은 “농기계 임대는 농가의 부족한 일손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줘 호응이 높다”라며 “임대를 위해서는 인터넷이나 전화, 방문 예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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