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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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30억 원을 찾아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13일 롯데그룹 오너 일가 재산관리인 A 씨(57)의 처제 집에서 신 총괄회장이 은닉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30억 원과 각종 서류를 이날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압수한 돈과 서류는 당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내 개인금고에 보관해온 것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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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검찰은 재산관리인들의 진술을 통해 롯데호텔 33층의 신 총괄회장 비서실 내 비밀공간에서 오너 일가의 금전출납자료와 통장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일 압수수색 당시 비밀공간을 발견하지 못했었다.
신 총괄회장 부자가 총 300억 원대의 수상한 자금을 조성·운영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계열사로부터 매년 100억 여원의 자금을 받았으며, 신 회장도 1년에 200억 원대의 돈을 계열사로부터 받아왔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롯데그룹 측은 이에 대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과 급여”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해당 자금이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부당하게 조성한 비자금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금의 성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 비리 수사와 관련, 그룹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계열사 간 자산 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 그룹 및 총수 일가의 불법 부동산 거래 의혹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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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