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계 감소폭 커 추월당할수도”
국내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수주 잔량 격차가 13년 만에 가장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회사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수주 잔량은 2554만 CGT(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도를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로 집계됐다. 일본의 수주 잔량은 2228만 CGT로 한국 수주 잔량보다 326만 CGT 적었다.
이 같은 한국과 일본의 수주 잔량 차는 2003년 8월에 기록한 259만 CGT 이후 가장 좁혀진 수치다. 한국은 1999년 12월 이후 일본을 수주 잔량에서 줄곧 앞서 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계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결과”라며 “지금 추세대로 수주 가뭄이 이어진다면 일본이 한국 수주 잔량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