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참변 애도글… 항의로 삭제… 정진석 “서울시 책임” 박원순 겨냥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구설수에 올랐다. 안 대표는 지난달 30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스무 살이 채 안 된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청년이)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온라인상에선 “온실 속 화초다운 발언”, “여유가 있다면 안 했으리라는 발상은 일자리 차별”이라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그러자 안 대표는 30분 만에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안 대표는 31일 김경록 대변인을 통해 “부모님 마음,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던 건데 진의가 잘못 전달될 수 있겠다 싶어 트위터 글을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에 대해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슬프고 미안합니다”라고 썼다가 논란이 된 것과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강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