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럽 원정길에 오른 축구국가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 5번째)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달 1일(한국시간) 스페인, 5일 체코와 잇달아 A매치를 치른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광고 로드중
■ 유럽 원정길 오른 축구대표팀
“볼 점유율 높이고 전방압박”
슈틸리케 감독, 승리 다짐
“우리는 스파링 파트너가 아니다!”
광고 로드중
● “FIFA 랭킹 차이, 경기력 차이로 나와선 안된다”
2014년 9월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탄탄대로였다. 2015호주아시안컵에선 준우승의 성과를 올렸고, 지난해 9월 라오스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8-0 대승을 시작으로는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의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을 ‘막강전력’이라고 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아시아권 국가들을 상대로 한 성적이었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대표팀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강팀과의 대결을 원했고, 비로소 유럽 강호와 맞붙게게 됐다.
스페인은 5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로 세계 최고 전력을 자랑하는 팀 중 하나다. 체코 역시 29위의 강호다. 54위의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이들에게 뒤진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승리 의지는 굳건했다.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그는 “FIFA 랭킹만 보면 어느 팀이 승리할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랭킹 차이가 경기장에서 경기력 차이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그들의 스파링 파트너가 아니라, 제대로 된 상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은?
광고 로드중
슈틸리케 감독 개인에게도 스페인과의 대결은 의미가 있다. 스페인의 사령탑 비센테 델 보스케(66·스페인) 감독은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다. 둘은 1977년부터 198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델 보스케 감독과 오랜만에 만나게 됐다. 내게도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인천국제공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