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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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5승 페이스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중고 신인 투수 신재영(27)에 대한 말이 나오자 흐뭇하게 웃었다.
염 감독은 신인왕 배출에 대해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지도자다. 염 감독은 선수와 코치, 프런트로 몸담았던 현대에서 김수경, 조용준 등 계속해서 뛰어난 신인왕을 배출하며 왕조를 구축한 역사를 직접 봤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구단(넥센) 특성상 프리에이전트(FA)시장보다 육성이 전력구성에 있어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매년 좋은 신인을 발굴하고 신인왕 경쟁까지 할 수 있도록 성장을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며 “지난해 김하성이 신인왕과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꼭 수상하기를 바라며 응원했었다. 구자욱(삼성)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나타나 결국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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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은 올해 1군에 데뷔했지만 이미 7승이다. 2012년 프로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해 혜성처럼 등장해 10경기에서 7승 2패 방어율 2.98로 활약하고 있다. 60.1이닝 동안 볼넷이 단 3개뿐일 정도로 제구가 좋다.
염 감독은 “투구 수 95개를 조절하며 등판 앞뒤 날 휴식 등 루틴 전체를 가르치고 있다. 이제 시작인 선수다. 올해가 아닌 내년 그리고 그 다음해가 더 좋아질 거다. 구속, 견제 능력 등 계속해서 모든 점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신재영과 함께 박주현도 있다. 승리와 인연이 많지 않아 그렇지 10승급 활약을 하고 있는 신인이다. 지난해 김하성이 아깝게 떨어졌으니 올해는 꼭 신인왕을 배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