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28일 오후 5시57분쯤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용역업체 직원 김 모씨가 오작동 신고를 받고 스크린도어를 홀로 점검하다 열차와 스크린도어에 끼어 이 같은 변을 당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서울메트로 측은 "작업 전 김씨가 역무실에 보고할 당시 2명이 왔냐는 역무원의 질문에 김씨가 그렇다고 답했다"며 "2인1조 작업 보고체계 관리가 부족했다. 오는 8월 스크린도어 설비업체 자회사를 세우고 올해 말까지 스크린도어 장애물검지센서를 개선하는 등 안전관리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서울메트로와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와 과실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8월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지하철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사망한 바 있다.
2013년 1월에도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심 모씨가 스크린도어 작업 중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 부딪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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