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0대 의원들의 멀쩡한 컴퓨터 3000대를 일괄 교체해 50억원의 혈세를 썼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현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10평이 채 안되는 작은 공간. 창문도 없는 이 더운 방은 국회 환경미화원들이 짬짬이 휴식을 취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미화원들은 이곳마저도 내줘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김영숙 / 국회 환경미화원]
"저희가 새벽에 나와서 일을 하고 쉬는 시간에 잠깐 쉬는 곳인데. 꼭 이곳에 사무실을 내야되나. 문닫아놓으면 굉장히 답답할정도로 그런 공간인데, 그런 공간조차도 저희가 내어줘야된다는게…"
사무처는 남성미화원 19명이 나눠쓰는 휴게실은 3개에서 2개로 줄이고, 50명이 넘는 여성미화원이 이용하는 휴게실 중 2층 휴게실을 1층으로 옮긴 다는 것인데 아직 시설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 물품창고와 함께 쓰고있는 사무실도 없앨 계획입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
"3당 체제로 되다보니 공간 부족한 부분들이 좀 있고 해서. 2층 부분은 협조를 부탁드린거에요. 죄송하게 됐어요 아주머니들한테."
[김영숙 / 국회 환경미화원]
"저희는 국회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국회 식군데.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정말 이런 상황까지 가야되나 하는거에 서글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