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털 5팀 투르 드 코리아 출전… 서울시청, 최근 페이스 가장 좋아 LX공사-체육진흥공단도 다크호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투르 드 타일랜드’에서 종합 2연패를 달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서울시청 사이클팀. 왼쪽이 정태윤 감독, 오른쪽이 ‘한국 사이클의 전설’ 조호성 코치다. 조호성 코치 제공
사이클은 팀 실력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정한 등급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대회도 나뉜다. ‘투르 드 프랑스’ 등 메이저 대회에 정식으로 참가하려면 월드팀이어야 한다. 현재 18개뿐이다. 그 다음이 프로 콘티넨털팀으로 전 세계에 23개가 있고, 이 중 5개 팀이 투르 드 코리아 2016에 출전한다.
하지만 올해 UCI 포인트로 팀 수준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국제대회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유일의 UCI 투어인 TDK에서의 성적이 중요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대한사이클연맹 부회장을 지낸 김성주 객원 해설위원은 “전반적인 전력은 서울시청이 가장 낫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투르 드 타일랜드’에서 팀 종합 2연패를 차지하는 등 최근 페이스도 좋다. 그렇다고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과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X는 이번이 TDK 첫 출전이다. 지난해까지는 클럽팀이라 자격이 없었다. LX는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3관왕 장선재 플레잉코치(32)를 중심으로 처음 나가는 TDK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베테랑 박성백(31) 공효석(30) 서준용(29)이 버티고 있다. 이름값으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대한자전거연맹 박성웅 기획이사는 “해외 대회 출전을 가장 많이 한 서울시청과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내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형민(26)이라는 독보적인 클라이머를 보유한 금산인삼첼로와 2014 인천 아시아경기 개인도로 금메달리스트 장경구(26)가 있는 코레일도 그날 컨디션에 따라 구간 1위를 할 수 있는 다크호스다. 개인종합에서는 장경구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