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 교육현장 가보니 무게 12kg 넘을땐 국가자격 필요… 4주간 학과-모의비행 등 65시간 과정 ‘이동, 정지’ 등 무선조종에 긴장감 역력
한국항공대 ‘무인기 조종자 전문교육 과정’에 참가한 교육생이 활주로에서 무인비행체(드론·Drone)인 멀티콥터를 직접 조종하고 있다. 항공대는 올해부터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조종자 100명을 양성한다. 한국항공대 제공
17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국항공대 활주로. 무전기를 통해 들려오는 최경용 교관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위∼잉’ 온몸을 울리는 굉음이 활주로에 가득 찼다. 안전펜스 뒤에 서 있던 교관과 교육생 등 10여 명은 숨죽인 채 5m 상공에 떠 있는 무인비행체(드론·Drone)를 주시했다. 떨어질 듯 말 듯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드론은 이내 균형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15∼20m가량 ‘이동하고 정지하기’를 10여 차례 반복했다. 아직 조종 실력이 서툰 탓에 무선조종기(RC)를 움직이는 모습이 조심스러웠다.
이날 활주로에서는 ‘드론 1기 전문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교통안전공단에서 발급하는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국가자격을 따려는 사람들이다.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활주로를 뜨겁게 달궜지만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안전모를 쓰고 새까맣게 그을린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최 교관은 “안전사고가 많은 만큼 드론 조종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라며 “최근 드론이 여러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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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UHD)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방송중계차량 탑재형 멀티콥터캠의 비행 시연도 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