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9)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 김현수(28)도 점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가며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던 류현진은 26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세 번째 실전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 척챈시 파크에서 열린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서 싱글A 경기에 2차례 등판하며 22개, 44개의 공을 던졌던 류현진은 이날 트리플A 타자들을 상대로 55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직구 외에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던지 류현진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좋은 제구력을 보였고 변화구 구사도 좋았다”며 “5일 내로 다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빠르면 다음달 11일 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은 이날 미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내야 뜬공, 삼진으로 투아웃을 만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의 크리스 브라이언트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내줬다.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