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 확대 반영”
이 총재는 이날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GDP 0.1∼0.2%포인트의 차이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GDP가 한 나라의 경제 규모와 성장 속도, 물질적 번영의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지만 최근 서비스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디지털 경제가 확대되면서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GDP 통계가 가진 이런 한계들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더 확대될 것”이라며 “한은은 앞으로 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해 GDP 추정 방법을 개선하는 한편 생활수준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새 지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장기적 관점에서 밑그림을 그린 뒤 이를 토대로 정부와 이해당사자들이 손실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과 경기 변동에 따른 실업은 발생 원인이 다른 만큼 정책 대응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