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오존주의보를 발령하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송창근 대기질통합예보 센터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상의 오존은 인체에 굉장히 유해한 대기오염물질”이라며 “미세먼지는 초강력 마스크를 쓰면 피할 수 있지만 오존은 가스 물질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그냥 통과해 버린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오존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얼굴이 있다. 지상 10km 이상 상공에 있는 오존과 우리가 숨 쉬면서 호흡하는 공기가 있는 지상의 오존인데, 첫 번째는 (자외선 차단 등) 우리를 보호해 주는 오존이지만 두 번째는 인체에 굉장히 안 좋은 대기오염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오존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오존은 살균이나 산화능력이 굉장히 세다. 오존이 높으면 피부나 눈도 따끔따끔하다. 호흡 했을 때 폐 자체를 공격해 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강력한 무슨 산화제, 살균제 같은 경우 더러운 걸 아주 깨끗하게 만들어주지 않나. 그런 것을 우리 사람한테 쓰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심한 경우) 폐에 염증이 생기고 호흡기 계통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존은 꼭 사람한테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고 식물체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 식물체는 오존에 계속 노출되면 잎사귀 자체가 괴사되어 버린다”며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그는 “햇빛이 굉장히 강한 시간인 오후 1시부터 한 4시 정도까지 오존이 강하게 나타난다”면서 “오존이 (햇빛이 있는 곳에서만 발생하지 않고) 퍼져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때는 문을 꼭 닫고 실내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