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콘그룹, 잉글랜드 애스턴빌라 매입
중국 자본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프로축구 팀까지 인수했다.
애스턴빌라는 18일(현지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인 구단주 랜디 러너가 구단 소유권 100%를 리콘그룹에 넘기기로 하는 계약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홍콩과 중국에 정보기술(IT) 분야 등의 상장 회사 5개가 있는 리콘그룹은 75개국에 3만5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리콘그룹은 6000만 파운드(약 1041억 원)에 애스턴빌라를 사들였다.
1874년 창단한 애스턴빌라는 1992년 출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신 풋볼리그에 원년(1888년)부터 참가한 전통 있는 구단이다. 리그 우승을 7번 했고, 1982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유러피안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애스턴빌라는 2015∼2016시즌 EPL에서 최하위(20위)를 해 다음 시즌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