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가 초등학교 6학년 기말고사에서 벌어지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 당일 전국 인터넷을 일시 차단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가 19일 보도했다.
IBT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14~16일 오전 5~8시에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끊겼다. 3일 동안 매일 3시간씩 일정하게 인터넷이 끊긴 현상에 대해 인터넷분석업체 다이엔연구소는 “이집트 정부가 시험 부정행위를 막으려는 시도”라며 “작년 시험 기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일정한 시간 동안 인터넷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작년과 올해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중단된 기간은 이라크의 모든 초교 6학년생들이 중학교 진학과 연계된 기말고사를 치르는 기간과 일치한다.
이라크 초교 6학년생이 치르는 기말고사 성적은 중학교 진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라크는 의무교육 기간이 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시험 결과가 나쁜 학생은 중학교 진학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초등학생들은 앞으로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자주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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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