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항공 여객기가 실종됐다. (이집트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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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를 이륙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지중해 상공을 비행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지며 실종됐다.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리스의 한 섬 주변에 추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FP통신은 19일 그리스 항공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MS804기가 이날 오전 지중해에 있는 그리스섬 카르파토스 주변 바다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여객기가 오전 3시29분께 이집트 영공에 있다가 그리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면서 "이후 130해리(약 240㎞) 떨어진 카르파토스 섬 주변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가 카르파토스 섬 주변에 떨어졌다는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여객기 잔해 등)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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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을 종합하면 실종 여객기는 3만7000피트(1만1280m) 상공에서 비행하다가 카이로 시각으로 19일 새벽 2시 45분께 이집트 영공에 진입한 후 16㎞ 지점에서 사라졌다. 착륙을 약 45분 남겨둔 시각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실종 지점은 이집트 북부 연안에서 50~65㎞ 떨어진 해상이라고 전했다.
실종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으로 2003년 제작된 것이다. 기장은 비행 누적시간이 6000시간이 넘는 베테랑이었고 부기장도 2700시간에 이른다.
이집트항공은 교신이 두절된 지 약 2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4시26분쯤 군에 조난항공기위치송신기(ELT: EMERGENCY LOCATOR TRANSMITTERS)로 추정되는 비상용 비콘 송신기를 통한 조난신호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집트 군은 실종기로부터 어떤 조난 신호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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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