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해 419억 원 지원 발표 군산대·금오공대 등 8곳 새로 포함… 대학 규모 따라 2억∼20억 원 차등화 포스텍·계명대 등 선정대학 13곳은 일반고 신입생 줄여 ‘공교육 역행’ 지적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6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지나친 사교육을 억제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일반적인 고교 공교육이 중심이 되는 대입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광고 로드중
부산대는 2009∼2010년 당시 이 사업의 ‘모태’ 격인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에서 인건비를 부당하게 집행하고도 이를 국가에 반환하지 않아 이번에 지원이 보류됐다. 교육부는 부산대가 당시 부정 사용한 인건비 약 1억5000만 원을 국가에 반환하면 지원금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선정 대학이 취지에 어긋나는 입시행태를 보여 왔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동아일보가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정 대학 중 경인교대, 경희대, 계명대, 포스텍 등 13곳은 2013∼2015학년도 입시에서 매년 일반고 신입생이 줄었다.
한 예로, 포스텍은 이 기간 일반고 신입생이 68.0%, 62.9%, 46.5%로 크게 줄어든 반면 과학고 신입생은 18.0%, 23.7%, 32.0%로 늘었다. 일반고 신입생을 줄이고 과학고 신입생을 늘려온 것. 경인교대와 계명대 역시 일반고 학생은 줄고 자율형사립고 등 자율고 신입생은 점점 늘었다.
현재 전국의 고교 2344곳 중 1537곳(65.5%)은 일반고다. 과학고 등 특목고는 148곳(6.3%), 자사고 등 자율고는 161곳(6.8%)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다. 고교 현장에서는 수년째 “특목고와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쓸어가 일반고 황폐화가 심각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