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로 터널 사고 4명 사망
‘안전띠는 생명 띠’라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16일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버스와 승용차 등 9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관광버스 사이에 끼인 소형승용차 탑승자 4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으나 관광버스 5대에 탔던 중학교 1학년생과 교사 50여 명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모두 안전띠를 맨 덕분이었다.
경남 양산시 양산중학교(교장 엄용현) 1학년 9개 반 학생 233명과 담임 9명, 학년부장 등은 이날 오전 9시경 학교 운동장에서 M여행 소속 관광버스 7대에 올랐다. 고성군 하이면 경남도청소년수련원으로 2박 3일 일정의 수련회에 가기 위해서였다. 허승 1학년 부장교사(40)는 각 반 담임교사와 학생들에게 “반드시 안전띠를 매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오전 9시 50분경 함안군 칠원면 무기리의 남해고속도로에서 가장 긴 창원1터널(2566m)을 1, 2번 관광버스가 통과할 무렵 3번 버스가 앞서가던 쏘렌토 차량을 추돌하며 멈췄다. 이어 5t 트럭과 4, 5번 버스가 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번과 6번 버스 사이에서 달리던 모닝 승용차는 대파됐다. 7번 버스를 뒤따르던 테라칸 승용차도 부서졌다. 하지만 양산중학교 교사 10명과 학생 45명은 가벼운 부상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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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