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으로 문제를 겪는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아가 어린이보다 스마트폰 중독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는 스마트폰의 부작용에 대해 자율적인 조절능력을 기르는데 방점을 찍어 부작용을 사실상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3¤59세 스마트폰 및 인터넷 이용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만 10~19세) 중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했을 때 견디기 어려워하는 ‘금단 증상’ 등을 보이는 중독 위험군은 지난해보다 1.7%포인트 늘어난 27.6%로 성인(11.4%)보다 많았다. 금단, 내성, 일상생활 장애를 동시에 겪는 고위험군 청소년 역시 4.0%로 성인(2.1%)의 약 2배에 이른다.
올해 처음 실시된 유·아동 대상 실태조사에서는 유아(만3~5세)의 고위험군 비율이 2.5%로 아동(만6~9세·1.6%)보다 0.9%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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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율적 조절능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자칫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사실상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스마트폰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및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