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정구의 명가’ NH농협은행이 자존심을 되찾았다.
NH농협은행은 12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옥천군청에 3-0 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경기 시작 1시간 5분 만에 승부를 끝 낼 만큼 여유 있는 승리였다.
첫 번째 복식에서 백설-문혜경(이상 19) 조가 김민선(19)-채정민(21) 조에 4-0 승리를 거둔 뒤 단식 경기에서도 김영혜가 윤소라(이상 20)를 4-0으로 물리쳤다. 세 번째 복식에서 나다솜(21)-채애리(24) 조가 이현정(25)-김지연(22) 조에 4-1로 이기며 NH농협은행이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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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지난해 대회 기록인 7연패를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옥천군청에 0-3으로 완패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한 NH농협은행은 이날 우승으로 팀 창단 첫해인 1959년 제37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통산 36번째 동아일보기를 품에 안았다.
반면 옥천군청은 국가대표 에이스 김지연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문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