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의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 협력사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경위를 조사 중이다.
11일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경 거제시 고현동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삼성 사내 하청업체인 S기업 조립 2반장 정모 씨(36)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34)이 발견해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별다른 상처가 없는 점으로 미뤄 자살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이날 오전 2시경 술을 마시고 귀가해 부인에게 “회사에서 말렸지만 사표를 냈다. (죽은) 형님 곁으로 갈 것이다”는 말을 하고 잠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 씨는 부인과의 사이에 자녀 셋을 두었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