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급감하자 “올 것이 왔다”… 조준호 사장 “인위적 조정 없어”
서동일·산업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MC사업본부의 ‘인력 감축’ 문제도 더해졌다. 2013년 말 8000여 명이었던 MC사업본부는 지난해 7400여 명으로 줄었다. MC사업본부를 떠난 직원 중 상당수는 전장부품(VC)사업본부나 다른 계열사로 소속을 옮겼다. MC사업본부 직원들은 이를 두고 ‘구조조정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했다.
9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대표이사 사장)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직원들에게 ‘MC사업본부 구성원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냈다. 조 사장은 e메일을 통해 “일부에서는 인위적 인력 조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는 인위적 인력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항간의 구조조정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하지만 MC사업본부 내부적으로 불안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인력 재배치를 통한 몸집 줄이기’란 방향성은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LG전자나 계열사 내 성장 사업 분야에서 MC사업본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서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MC사업본부 몸집 줄이기가 조 사장의 메시지로 속도를 낼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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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의 메시지가 G5 판매 성적이 반영되는 2분기(4∼6월) 실적 발표 후에도 유효할지 궁금하다.
서동일 산업부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