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피부질환 국내 허가 억제제 치료효과 90% 달해
발진, 각질, 가려움증 같은 피부 질환이 나타나는 건선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생긴다. 심해지면 피부가 딱딱하게 굳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건선 환자 10명 중 약 7명은 30대 이전의 젊은 나이에 처음 건선을 겪는다. 예민한 10대,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 30대에 주로 건선이 발병하는 것이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우울증 발병 위험은 일반인의 1.3배에 이른다.
가려움이 가장 문제다. 건선이 심해지면 손가락과 발가락이 뻣뻣해지고 붓는 건선성 관절염, 척추염, 건막염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효약은 ‘햇빛’. 햇빛 속 자외선의 특정 파장대가 건선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햇빛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화상, 기미 등 다른 피부병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만 주의하면 된다. 적정한 노출 정도를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팔, 다리, 무릎처럼 신체 일부분에만 건선 증상이 있으면 부분 자외선 또는 레이저로 투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 치료법이 중등도 이상 건선 환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생물학적 제제에는 인터루킨-17A 억제제, 인터루킨-12/23 억제제,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등이 있으며, 그 중 인터루킨-17A 억제제는 최근 국내에서 사용허가를 받았다.
예전 제품들이 75% 이상 호전 효과를 보였다면, 인터루킨-17A 억제제는 치료 효과를 본 비율이 90%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이 약으로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효과를 본 경우도 전체 사용자의 44%에 달했다.
송해준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라며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병을 키우지 말고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정확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