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의 제목처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앨범 선 주문량만 30만장이며 7·8일 열린 콘서트 입장권 2만4000장은 매진됐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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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공연시장 대세 방탄소년단
데뷔 3년만에 가요계 ‘대세돌’ 우뚝
“진짜 우리 이야기 한다는 게 큰 장점
다음 목표 음악시상식 대상 받는 것”
“정말 화양연화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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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인기는 작년 4월부터 시작된 ‘화양연화’ 시리즈가 기폭제가 됐다. ‘화양연화’ 파트1과 2는 3월 말까지 각각 26만1698장과 33만6252장 판매됐다. 그 완결편인 ‘화양연화 영 포에버’는 50만장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고속성장은 다른 그룹과는 다른 차별점 덕분이라는 평가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꿈과 고민을 가진 팬들에게 쉽게 공감을 얻고, 이는 다시 ‘진정성’으로 다가간다. 리더인 랩몬스터가 작사·작곡을 넘어 앨범 타이틀곡 ‘불타오르네’를 통해 첫 프로듀싱에 도전한 것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첫 단계부터 해나가고 싶은 의지” 때문이다.
“진짜 우리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인 것 같다. 멤버들끼리 늘 붙어 지내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그런 점이 작업할 때 그대로 녹아 나오는 것 같고, 좀 더 진정성이 있게 보이지 않나 싶다.”
데뷔 이후 3년. 걱정과 고민이 많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온 이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하는 시리즈 제목 ‘화양연화’는 곧 자신들을 위한 ‘청춘찬가’였다. 그리고 ‘가수가 노래 따라 가듯’ 제목 ‘화양연화’는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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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노력하라’ ‘올라가라’라고 밀하지만, ‘너무 애쓰지 말라’, ‘안 해도 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10∼20대가 아니어도, 지금 꿈을 꾸고 열정을 가진 모든 분들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 모든 청춘이 지금 이 순간, 모든 고민과 억압을 내려놓고 한 번 불타올랐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은 7·8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BTS 라이브-화양연화 온 스테이즈:에필로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2014년 1000석 규모의 서울 광장동 악스홀 첫 콘서트 이후 작년 3000석(올림픽홀)과 4500석(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거쳐 1만2000석 규모까지, 차근차근 성장했다.
‘화양연화’ 시리즈로 많은 것을 이룬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음악시상식 대상”이다. 꿈을 잃지 않는 한, 그 꿈은 또 이뤄질 것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