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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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5일 가습기 살균제 논란과 관련, 20대 국회에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더민주 ‘가습기 살균제 대책 특별위원회’의 양승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져버린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협조해서 국회에 진상 규명과 문제 해결을 위한 특위를 설치하고, 관련 정부기관을 소환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가습기 살균제 대책 특위 위원장에 양승조 의원, 간사에 이언주 의원을 임명했으며, 위원으로 남인순, 한정애 의원과 금태섭, 김정우, 이훈, 정재호, 정춘숙 당선인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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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의약품이나 화장품처럼 철저한 검사를 통해 유통되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책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특위는 오는 9일 1차 회의를 열어 피해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11일에는 관련 정부부처로부터 이 문제의 진행 경과와 대책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대책 특위는 19대 국회에 더민주 홍영표, 이언주, 장하나 의원이 발의한 관련 법안이 계류된 점도 지목했다.
특위 간사를 맡은 이언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미 발의한 법안은 그동안 새누리당의 소극적 태도와 정부의 반대로 해결되지 못했다”면서 “노력은 하겠지만 19대 국회에서 처리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시간이나 여러 물리적 상황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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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4일 옥시레킷벤키저로부터 돈을 받고 유해성 실험 결과를 왜곡한 의혹이 있는 서울대와 호서대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당시 서울대 수의학과 연구실에 있던 조모 교수는 검찰에 긴급 체포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옥시의 의뢰를 받고 왜곡된 조건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취지의 연구보고서를 써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옥시 측은 연구용역비로 서울대에 2억5000만 원, 호서대에 1억 원의 용역비를 지급했다. 수사팀은 교수들이 연구비 외에 수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개인 계좌로 받아 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