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윤정환 감독-이정협(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부담감 있어 적응 시간 더 필요”
윤정환 감독, 조급함 대신 농담
울산현대 스트라이커 이정협(25)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에 앞서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울산으로 임대 이적한 그는 기존 울산의 스트라이커였던 김신욱이 전북현대로 둥지를 옮기면서 단숨에 주전 원톱으로 낙점 받았다.
냉정하게 말하면, 시즌 초반 이정협의 활약상은 기대이하다.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뽑는 데 그쳤다. 경기력 자체도 전혀 두드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2골·1도움을 기록 중인 프로 2년차 공격수 김승준(22)의 활약이 더 눈에 띈다.
광고 로드중
문제는 대표팀에서의 경기력이 울산에선 아직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울산 윤정환(43) 감독은 심리적 요인을 이유로 들었다. 윤 감독은 “아직까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거기에다 내성적 성격이어서 적응 면에서도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정협의 부진에도 조급해하지는 않았다. ‘언젠가는 터진다’는 믿음이 있다. 윤 감독은 “공격수는 골 냄새를 좀 맡아봐야 하는데…. (이)정협이가 코감기가 걸린 모양이다. 아직 골 냄새를 못 맡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