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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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공이었다. 직구의 구속이 20㎞ 가까이 차이가 나더라. 완급 조절 능력이 지난해 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LG 언더핸드 투수 우규민(31)에 대해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40)이 감탄사를 쏟아냈다.
우규민은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공 94개로 2안타 1볼넷 완봉승을 거뒀다. 상대팀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규민의 공에 대해 이승엽과도 의견을 나눴다. 정말 공략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것 같다. 언더핸드 투수는 일반적으로 좌타자에게 약점이 있다. 그러나 우규민은 완급조절과 제구가 정확한 변화구로 그 점을 극복했다”면서 “직구 스피드가 20㎞ 가까이 차이가 나던데 그 정도면 자연 체인지업 효과가 난다. 타자 입장에서는 140㎞짜리 공이 150㎞처럼 빠르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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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좌타자 중 기술적은 면에서 최정상급인 이승엽도 우규민의 완급 조절과 다양한 변화구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우규민이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는데, 올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기 때문에 좌타자와도 정면 승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큰 강점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