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임시 공휴일이 되도 그림의 떡”이라는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임시공휴일에 의무적으로 쉬는 곳은 관공서와 학교 등 소수이고, 민간기업의 휴무는 자율에 맡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50곳을 대상으로 26일~27일 이틀간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휴무계획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하 만이 5월 6일 휴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0.5%가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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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 미참여 이유로는 50.3%가 ‘하루만 쉬어도 생산량·매출액에 타격이 있어서’라고 응답했고 ‘갑작스럽게 결정된 임시공휴일로 업무조정이 불가피하거나 생산계획 변경이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34%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휴무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2.7%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꼽았고 ‘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에 적극 동참’이 37.2%로 뒤를 이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와 관련, “임시공휴일 지정이 소비촉진으로 이어져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진작의 분위기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들이 인력부족이나 납품기일준수 등으로 인해 휴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동참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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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