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증권사들 앞다퉈 새상품 내놓고 경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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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은행 안정성 vs 증권사 고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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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은행은 이달 14일부터 ISA에서 가입할 수 있는 ‘ISA 적금’을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ISA에 가입할 수 있는 상품 중 정기적금이 없었다. 가입 기간은 1∼3년 이며 금리는 최고 연 3.4%(3년 기준)다.
반면 증권사들은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적극투자형의 포트폴리오에 위험 자산들을 편입시켜 은행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을 포트폴리오에 적극 배치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위험자산 비중 80%인 초고위험 포트폴리오에 ELS 비중을 최대 20%까지 설정했다. ISA 전용 ELS를 내놓은 대신증권은 지수형 ELS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도 편입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위험자산 비중이 70%인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에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를 활용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패시브’ 전략을 구사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적극투자형 ISA에 ETF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ETF 전용 포트폴리오’가 있다. 또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ISA 가입자에게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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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12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펀드 추천 서비스인 ‘S로보 플러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본인의 투자성향을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맞는 펀드 포트폴리오 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달 ISA에 가입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베타 서비스’를 도입했다. 투자 목적, 투자 기간, 목표 수익률 등을 입력하면 투자 성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추천 상품, 예상 수익률을 보여준다.
이미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이 올해 1월 내놓은 ‘쿼터백 R-1’은 일반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데도 출시 2개월 만에 2% 후반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를 바탕으로 조만간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와 사모펀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로보어드바이저의 핵심 기술인 투자성과 검증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을 했으며, 올해 7월에는 금융당국이 주관하는 ‘금융규제 테스트 베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키움증권도 조만간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투자 자산을 배분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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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