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노상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꼬인 실타래 풀고 선수들 자신감 회복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상위스플릿 목표
전남 드래곤즈는 올 시즌 초반 유독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름대로 공수가 조화된 탄탄한 전력을 갖췄지만, 6라운드까지는 승리 없이 초라하게 3무3패에 그쳤다. 그러나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7라운드에 앞서 “전남이 뭔가 실타래가 꼬여도 제대로 꼬인 것 같다. 하지만 실마리만 풀리면 곧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측면에서 24일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전남에는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철가 더비’로 불리는 포항전에서 전남은 전반 45분 터진 오르샤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남 노상래(사진) 감독은 25일 “한 게임 이겼다고 부담감이 사라졌다고는 볼 수 없다”며 “시즌 초반 6경기를 하면서 품었던 생각과 가는 방향이 달라 힘들었다. 뭘 해도 어려운 상황을 맞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