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맛’
위스키를 다룬 만화 ‘한 잔의 맛’. 각종 위스키와 이를 조합한 여러 칵테일에 대한 정보, 이 술들과 어울리는 소소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해 독자들 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위즈덤하우스 제공
이런 의미에서 최근 나온 만화 ‘한 잔의 맛’(위즈덤하우스)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생활의 발견’ 등 일상 소재를 다룬 웹툰으로 인기를 얻은 만화가 김양수 씨가 현직 바텐더의 감수를 받아 그린 ‘위스키’ 만화다.
근무하던 잡지사가 망해 프리랜서 기자로 생계를 유지하게 된 주인공 태백. 바텐더 인터뷰 의뢰를 받아 한 바를 찾아간다. 바텐더는 인터뷰를 거절하는 대신 싱글몰트 위스키 한잔을 권한다. 특유의 독함에서 인생의 쓴맛이 느껴진 듯 인상을 찡그리는 태백에게 바텐더는 “10분 후 다시 마셔 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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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 전통주 생산 가문을 다룬 ‘명가의 술’과 같은 작품성과 디테일은 없지만 인생을 반추하며 ‘조용히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