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4% 이상 줄어들 것으로 집계되면서 최악의 청년 실업난이 우려되고 있다. 또 정부, 정치권, 재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산업 구조개혁이 본격화할 경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까지 겹쳐 최악의 ‘일자리 난’이 빚어질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30대 그룹(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은 올해 총 12만6394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이 지난해 채용한 13만1917명보다 5523명(4.2%) 감소한 규모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겠다고 밝힌 그룹은 16곳(53.3%)이나 됐다.
당장 청년 고용시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지난달 청년실업률(15~29세 기준)은 11.8%로 같은 조사를 시작한 1996년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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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9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3%가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