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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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타율 불구 1루 송구 실책 연발
김경문 감독 “어린 선수 안정 필요”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NC 김경문 감독도 주전 2루수 박민우(23·사진)를 2군으로 내리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도 선수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박민우의 2군행에 대해 “이번 기회에 안정을 취하라고 내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여기에 전제를 붙였다. “(박)민우는 앞으로 우리 팀을 이끌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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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박민우는 2014년과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 실책을 했다. 정규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12일과 14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1루 송구 실책으로 팀 패배를 불러왔다. 아직 스물 셋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가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송구 실책은 자칫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공을 잘 받아도 1루로 제대로 던지지 못해서 고생한 내야수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김 감독은 더 안 좋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박민우를 위해 선발라인업에서 제외했고, 2군행을 결정했다.
박민우의 빈 자리는 당분간 지석훈(32)이 맡는다. 김 감독은 “(지)석훈이가 실력이 안 돼 (경기에) 못 나간 게 아니지 않나. 팀을 위해 희생해준 것”이라며 “그동안 대타로 나가면서 경기 감각이 없었는데, 마지막 경기(17일 마산 롯데전)에서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왔으니까 앞으로 더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2군에 간 선수는 잊고 1군에 있는 선수들로 팀을 잘 꾸리겠다”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