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여성 性상품화” vs “흡연구역 캠페인일 뿐” 연대학생들 설치 입간판 논란끝 철거
4일 연세대 공학관 앞에서 인기 걸그룹 AOA의 가수 설현과 미쓰에이의 수지 입간판 앞에 담배꽁초로 투표를 할 수 있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담배꽁초를 지정된 장소에 버리도록 유도하는 이 캠페인을 두고 여성 상품화란 논란이 일었다. 페이스북 캡처
4일 서울 연세대 공학관 앞. 담배를 피우던 학생들이 여성 연예인의 입간판이 설치된 곳으로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흡연구역에 설치된 유명 여가수의 실제 크기 입간판을 보며 학생들은 누가 더 매력적인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입간판 아래에는 ‘설현이 좋아’, ‘수지가 좋아’라고 적힌 투표함이 놓여 있고 더 마음에 드는 쪽에 투표를 하도록 유도했다. 투표는 종이가 아닌 담배꽁초로. 흡연자들이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이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실시돼 화제를 모았던 캠페인을 본뜬 것이다. 지난해 9월 한 환경단체가 런던 거리에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이 적힌 상자를 설치하고 담배꽁초로 투표하게 해 거리 미화에 크게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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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연 기자 ca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