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반도체-환율이 효자… IM부문 영업익 2년만에 3조대 회복 수익성 개선… 2분기 실적도 맑음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6조6000억 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전 분기 6조1400억 원보다 7.49%, 전년 동기(5조9800억 원)보다는 10.37% 늘었다. 지난달 말 증권가에서는 전망치 평균을 5조17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기대를 1조 원 이상 뛰어넘는 실적이다.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주인공은 무선사업부다. 지난달 4일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가 역대 최단 기간인 20여 일만에 1000만 대 이상 팔린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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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사실 첫 달 1000만 대 돌파는 갤럭시S5와 갤럭시S6 때도 비슷했다”며 “초도 물량 공급 이후 실제 판매 추세가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짓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실판매 추세가) 좋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갤럭시S7의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현재 미국 버라이즌 등 초대형 통신사들조차 물량이 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6 시리즈 때 쌓은 ‘실패의 경험’도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수요 예측에 실패해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이번에는 엣지형 위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는 등 비교적 정확한 수요 예측으로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메탈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원가 절감 및 수율 개선을 이뤘다. 전자업계에서는 IM사업 부문이 2014년 2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환율 상승 효과로 당초 우려한 것보다 부품(DS) 부문의 실적 악화가 덜해 선방한 것도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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