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엿새 앞둔 7일 서울 마포구 백범로 경의선 숲길에서 열린 마포갑 선거구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의 집중유세에서 김무성 대표가 유세차량에 오르고 있다. 전영한 기자
서울 마포갑은 새누리당이 '전략공천'한 안대희 전 대법관과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노웅래 의원이 맞붙는 서울 최대 격전지 중의 하나다.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7일 안대희(서울 마포갑)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폈다.
유세에는 비례대표 조훈현 신보라 후보와 김성태 신의진 의원,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 등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이곳 마포는 지리적으로 우리 서울의 한복판인데 다른 지역이 발전할 때 마포는 상대적으로 발전을 못했다"며 "그래서 능력 있는 집권 여당의 안대희 같이 능력 있는 일꾼이 마포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당력을 집중해서 지원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서울 마포갑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역전극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마포갑의 초반 판세는 친이계 강승규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여권이 분열하면서 더민주 노 의원의 절대 우위 형세로 흘러갔다.
하지만 선거막판으로 갈수록 흩어졌던 여권 표가 다시 모이면서 양당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는게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반면 노 의원측과 더민주는 해당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고작 1.8%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6일 YTN이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역 유권자 501명 대상 3~5일 조사, 오차범위 95%신뢰수준에 ±4.4% 포인트, 응답률 12.3%), 더민주 노웅래 의원 47.4%,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 27.0%로 노 의원이 오차범위 밖인 20.4%p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