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에도 국내 가계와 기업들은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2분기에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도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5일 한국은행이 국내 172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들이 전망한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12로 집계됐다.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치였던 1분기(―14)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이면 금리나 만기 연장 등의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 지연 등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 관련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늘었다”며 “가계 주택자금도 대출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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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