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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새야 새야 파랑새야’ 송수권 시인

입력 | 2016-04-05 03:00:00


‘남도의 시인’ 송수권 씨(사진)가 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0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순천사범학교와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5년 시 ‘산문(山門)에 기대어’가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했다. 동생의 죽음을 애달파하며 쓴 이 시는 신인상 담당자가 제쳐 뒀으나 당시 이어령 주간이 우연히 발견해 수상하게 된 뒤 그의 대표작이 됐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꿈꾸는 섬’ 등 18권의 시집을 냈으며 ‘남도기행’ 등 산문집도 발간했다. 그의 시는 남도의 정서와 남성적 가락이 결합돼 특유의 서정성을 보여 줬다. 특히 남도의 토속어가 가진 맛과 멋을 잘 살렸다. 유족으로 부인과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광주 서구 매월동 천지장례식장. 발인은 6일 오전 8시. 062-670-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