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00위안 받아… 경쟁 치열
중국 화시두스보가 경력 19년 차의 베테랑 ‘곡 도우미’로 소개한 진구이화 씨. 사진 출처 화시두스보
중국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에서 발행되는 화시두스(華西都市)보는 상가에서 곡(哭)을 해주고 돈을 받는 ‘곡 도우미’가 성업 중이라며 경력 19년째인 진구이화(金桂花·가명·42)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청두 시 화양(華陽) 진에 사는 진 씨는 19년 전 시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많은 돈을 주고 몇 명으로 구성된 악단을 불러 장례를 치르는 것을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악기 연주를 잘하는 남편과 친구 몇 명을 모아 장례식에 찾아가 곡을 해주고 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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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해주고 받는 돈은 정해져 있지 않고 상주가 주는 대로 받는다면서 적게는 100위안(약 1만8000원)에서 많게는 1000위안을 넘기도 한다고 했다. 곡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며 감정이입이 되지 않으면 전파력을 갖지 못한다고 말한다. 빈소에 가기 전 고인의 이력을 듣고 힘겨웠던 과정을 생각하며 곡을 준비한다. 진 씨는 “고령으로 사망한 경우 고인이 생전에 얼마나 힘겹게 자식들을 키웠는지, 떠나보내는 자녀들 마음은 얼마나 아픈지 등을 곡 가사에 넣고, 망자가 가는 길 편하고 후손들 잘 보살펴 달라고 순서를 따라 가다 보면 따라 울지 않는 유족이 없다”고 소개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