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뛰어난 기량을 지닌 여고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송여고 이소원-백하나(왼쪽 사진)와 범서고 박가은-김성민도 대표적인 유망주들이다. 김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 7일째
청송·범서·충주·광주체고 등 경쟁
이유림·박가은·김성민·백하나 등
기량 좋은 1학년생 많아 발전 기대
국내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에선 유망주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와중에도 배드민턴은 꾸준히 월드 클래스의 유망주를 키워내며 대표적인 효자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여자고등부가 ‘풍년’이다. 특정학교가 잘 키운 특정선수 1, 2명을 앞세워 강자로 군림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 여고부 최강? 어디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 없다!
치열했던 이날 결승전만큼이나 올해 여고부 판도는 오리무중이다.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충주여고 A팀과 광주체고 A팀이 각각 8강과 4강에서 범서고 A팀을 만나 탈락했다. 우승 후보 두 팀을 잇달아 꺾은 범서고 A팀은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청송여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어느 팀이 우승했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을 정도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고교 유망주를 관리하고 있는 김학균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전임지도자는 “올해 여고부는 청송여고, 범서고, 충주여고, 광주체고 외에도 전력차가 크지 않아서 이번 대회처럼 토너먼트 편성에 따라 8강에서 우승 후보가 떨어지는 경우도 자주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량이 두드러지는 1학년생이 많다는 점도 여고부 춘추전국시대의 한 요인이다. 김학균 전임지도자는 “유독 기량이 좋은 1학년생이 많다. 장곡고 이유림, 범서고 박가은, 김성민, 청송여고 백하나 등은 한 학년 위 선배들을 이길 정도다. 최근 몇 년 중 지금이 여고부 인재가 많이 두드러지는 시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여자배드민턴에는 큰 호재다.
● 매원고, 남고부 정상 등극
김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