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승격한 수원FC가 구단 역사에 남을 클래식 첫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오군지미와 이승현의 골을 앞세워 광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남(0-0), 성남(1-1)과 비겼던 수원은 개막 3경기 연속 무패(승점 5) 행진을 이어가며 4위로 뛰어 올랐다.
수원 조덕제 감독은 경기 전 “오군지미는 공격수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20분 정도는 뛸 수 있다”며 투입을 예고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오군지미(29)는 앞서 열린 2경기에는 나오지 않았다. 팀에 늦게 합류한 데다 무릎 부상 후유증도 남아 있어 출전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조 감독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뛰면서 감각을 찾겠다”는 오군지미의 말이 조 감독의 생각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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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일 경기에서 FC서울의 박주영(31)은 올 시즌 첫 선발로 출전해 전반 14분 선제 페널티킥 골에 이어 후반 15분 추가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이 K리그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것은 2007년 3월 18일 수원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 9년 1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K리그에 복귀해 23경기에서 7득점에 그쳤던 박주영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겨울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몸이 낫다는 생각에 자신 있게 뛰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2위 수원은 상주를 2-1로 이기고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