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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불경기에도 실속 사업… 연간 6000억 원 ‘녹’ 시장을 잡아라!

입력 | 2016-04-04 03:00:00

㈜비앤비
세계가 반한 부식방지기술
아토메탈(보수제) 세라코트(코팅제) 각광




지난해 공직에서 퇴임한 후 시설물 유지관리 회사를 운영 중인 윤모 씨(54)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정적인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일해 왔던 업종과의 연계성, 공직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 안정적인 높은 수익,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실정이며 2016년에도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사업 파트너의 선택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부식으로 인한 상수도관과 난방·가스 배관의 보수시장이야말로 공직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업 파트너로서 가장 이상적이었다. 철저한 사전조사와 고심 끝에 경기도 포천의 부식방지용 특수도료 제조업체와 사업 파트너가 된 윤 씨는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 없이도 할 수 있는 비전 있는 신사업 아이템을 찾다 공공기관 NEP(신기술) 의무구매 특혜를 받을 수 있는 특수도료 업체의 파트너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기업의 신사업 파트너 선정이나 개인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향후 유망한 업종 선정과 철저한 준비가 필수이기 때문에 면밀하게 검토하고 확신에 찬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혈세 낭비” 녹슨 수도관… 노후 상수도 개량 국고 지원


실제로 녹슨 상수도관에서 혈세가 줄줄 새고 있어 정부가 국고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지하 상수관 총길이를 약18만 km로 집계하고 있다. 그중 30%, 5만4000km가 설치된 지 20년이 지나 급속도로 부식이 진행 중이다.

환경부가 발간한 ‘2014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상수도 관로 노후로 인해 연간 6059억 원의 수돗물이 바닥으로 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로 노후로 공급과정에서 손실되는 수돗물의 양은 약 6억9127만 t으로 전년대비 3527만 t이 증가했다. 파손된 상수도로 줄줄 새는 전국 수돗물 양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 손실된 수돗물 6억9127만 t을 전국 평균 생산원가(876.4원/t)로 환산하면 연간 6059억 원에 이른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고유 사업에 국비를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1단계로 2017년부터 군 지역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성과 검토를 거쳐 시 지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실시한 용역조사 결과 노후 상수관과 정수장을 보수하는 데 2027년까지 총 3조6695억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 재난 안전처에서 전국의 교량, 터널 등 부실 가능성 있는 41만 곳을 안전진단 중이며 결과에 따라 사업 확장이 선명하다.

‘녹방지’ 대명사 비앤비 지원… “의무구매(NEP) 정부공문 발송”


국내 부식방지 기술의 대명사인 ㈜비앤비(대표 신현관·www.bnb.kr)는 녹방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임·직원들이 부식방지가 애국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시장에 동참해 함께 성장할 사업 파트너 및 대리점 모집에 나섰다. 특히 사업 파트너뿐만 아니라 소자본으로 손쉽게 누구나 창업이 가능한 비앤비 대리점 창업은 눈여겨볼 만하다. 비앤비의 제품은 경기 침체와 상관없는 특화기술로 고객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구매하라고 공문발송 해주는 제품이다. 비앤비 대리점이란 부식방지 최강기업의 비법을 전수받아 천문학적인 규모의 ‘물’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녹 방지 관련 전문 대리점이 없었다. 비앤비는 적극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전국대리점 모집에 나섰다.

비앤비 파트너의 가장 큰 장점은 대리점 계약과 동시에 공사물량을 수주한 것과 다름없는 구조여서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이는 세라코트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NEP인증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꿈의 도료’라는 별칭이 붙은 이 회사의 ‘아토메탈(보수제)’과 ‘세라코트(코팅제)’는 정부의 ‘의무구매’ 대상품목이다.

공공기관 의무구매는 NEP 제품 구매를 의무화해 중소기업의 초기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제도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 또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정부가 인증하는 것으로,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제16조에 의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NEP인증제품을 20% 이상 구매해야 한다.

신현관 비앤비 대표는 “대리점은 의무구매제도와 신기술 전수 등 다양한 강점으로 공사물량 수주가 보장된 시스템”이라며 “정부가 의무적으로 구매 요청하는 공문을 공공기관, 지자체 등에 발송하는 등 매출 증대를 위한 홍보와 지속적 관리로 비앤비 파트너의 안정적인 정착을 확실하게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메리트는 비앤비 대리점은 품질과 기술에 경쟁사가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한번 팔고 끝나는 소비재가 아니라 매일, 매달 거래처가 늘어날 수 있는 지적 재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역 독점권을 인정해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꿈의 도료’ 기술

한편 비앤비는 최근 카자흐스탄 대규모 난방·상수도공급 현대화사업 ‘부식방지’ 자재로 등재되어 주목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경제부가 대통령령으로 발주한 대규모 공영인프라 현대화사업은 2020년까지 총 8만1000km 이상의 난방 및 상수도·전기·가스공급 망을 재건하는 프로젝트다.

세계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노후된 상수도관과 난방·가스배관 갱생에 필요한 자재 공급 및 로봇 도장기기 납품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드러냈다.

1982년 설립된 비앤비는 부식방지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외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알짜 기업이다. 부식방지제의 개념조차 모호하던 시절에 가능성을 내다보고 35년 이상 기술개발에 매진, 까다로운 일본 수출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비앤비가 생산하는 보수제·코팅제는 산업설비는 물론 해양플랜트, 상하수도관, 선박, 교량 등 국가 기간산업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단 한 번의 도장으로 내염, 내마모성,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이 회사 제품은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인증(NET), 산업통산자원부 신제품인증(NEP), 조달청우수제품 등 기술인증서만 60여 개를 받았다.

최근에는 인구 16만 명이 거주하는 경기 포천 정수장에서 5건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포천 지역 발전에 일조했다. 이 밖에 비행기 유류탱크와 개성공단의 철 구조물, 발전소의 설비에도 아토메탈, 세라코트가 적용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도로공사, 해군본부와 공군본부,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시방서에 세라믹 코팅제 표준적용이 명시돼 있을 정도다.

비앤비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도 아토메탈, 세라코트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014년 중국 상하이법인을 설립한 이 회사는 미국과 일본, 쿠웨이트 등 해외 20여 개국에 세라코트를 수출하며 전 세계 부식방지 기술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문의 031-543-2223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