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이수현 옮김·아작
1970년대 페미니즘 공상과학(SF)의 기수로 평가받는 저자의 단편 7개를 묶은 이 책의 표제작 내용이다. 저자는 세계적 네트워크 망과 원격 조작 신체, 여자들만 사는 세상 등을 묘사하며 성, 자아, 환경, 인간성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필명과 달리 저자는 앨리스 브래들리 셸던이라는 여성. 중견 SF 작가인 듀나는 “작가는 남성적인 톤으로 당대 여성의 분노와 고통, 두려움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를 썼다”고 평했다. 1만4800원.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