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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수원FC와 광주FC 빅뱅, 생존 이상을 꿈꾸다!

입력 | 2016-04-02 05:45:00

수원FC 조덕제 감독-광주FC 남기일 감독(오른쪽). 사진|K리그·스포츠동아DB


PO 사투 끝에 클래식 오른‘닮은 꼴’ 시민구단
쉽게 무너지지 않는 진짜 승부를 노린다!


‘제대로 만났다!’

흥미진진한 90분이 예고된다. 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수원FC와 광주FC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6’ 정규리그 3라운드다.

두 팀은 시즌 개막 이후 2경기에서 돌풍을 이어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에서 승격의 기쁨을 맛본 수원FC는 전남 드래곤즈 원정으로 치른 1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둔데 이어 지난달 19일 성남FC와 홈 개막전(2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성남전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도 첫 골을 먼저 내주는 등 아쉽게 놓친 경기였기에 큰 희망을 안겨줬다.

물론 광주의 상승세도 대단하다.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3-3으로 비긴 뒤 이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둬 무패를 이어갔다. 특히 포항전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정조국의 2골로 2-0 리드했지만 후반 42분부터 47분까지 내리 3실점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8분 기어코 동점까지 만들었다. 광주는 제대로 불붙은 탄력을 잃지 않고 정조국의 결승골로 제주를 집어삼켰다.

사실 수원FC와 광주는 여러모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시즌을 걸러 드라마틱한 명승부로 클래식에 안착한 경험이 있다. 먼저 광주가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챌린지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광주는 강원FC(3위), 안산 무궁화(2위)를 차례로 꺾었고, 내친김에 클래식 11위 경남FC까지 제압해 1부 무대에 복귀했다. 이듬해는 수원FC가 그랬다. 정규리그 3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PO) 시리즈에 돌입한 수원FC는 서울 이랜드FC(4위)~대구FC(2위)를 제압한데 이어 클래식 11위 부산 아이파크마저 무릎을 꿇게 했다. 광주에 이어 수원FC까지 올해 생존한다면 ‘챌린지 최종 2위=클래식 잔류’의 공식이 유지되는 셈.

그러나 당장이 먼저다. 단순한 클래식 생존 이상의 성과를 목표한 서로가 서로를 ‘해볼만 하다’고 자신한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함을 자랑하는 두 팀의 승부에 축구계의 스포트라이트가 향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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