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정치의식 여론조사]요동치는 대선주자 지지도
○ 변화 시작된 여권 주자들
‘장외’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에서 18.9%를 얻어 1월 신년 여론조사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총선 후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을 향한 여야 양측의 러브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6.9%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으로부터는 각각 12.3%와 11.3%를 받아 3위와 2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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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월 조사 때보다 순위가 2계단(3위→5위) 하락했다. 당 공천 과정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성적 및 대표직 사퇴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양상이다. 1월 조사 때 3.2%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1.1%를 얻어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에 이어 전체 3위로 올라섰다.
그간 반 총장과 김 대표로 양분됐던 여권 지지층의 표심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오 전 시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4.3%의 지지를 얻어 김 대표(17.5%)를 제쳤다. 여권 관계자는 “여권 표심이 오 전 시장에게도 일단 눈길을 주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공천 파동을 겪으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3.5%의 지지를 얻었다. 공천 파동 직후 조사에서 한때 6%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빠진 수치다.
○ 김종인, 대통령감은 아직?
1월 대표직 사퇴 이후 2개월 가까이 칩거했던 문 전 대표의 지지도는 1월 조사 때보다 5.5%포인트나 상승했다. 호남에서도 17.6%의 지지를 받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12.6%)를 크게 앞섰다. 안 대표는 1월 조사 때보다 대선 주자 순위가 4계단(2위→6위)이나 하락했다. 야권 주자만 놓고 보면 문 전 대표는 물론이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뒤졌다. 안 대표에게 이번 총선은 대선 가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마지노선인 20석을 넘기는 것이 1차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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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한 자릿수 지지를 얻었다.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지지율은 0.6%에 그쳤다. 김 대표가 더민주당 ‘원톱’으로 총선을 지휘하고 있지만 대선 주자로 인식하는 이는 별로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