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호주의 웨스틴시드니 호텔에서 열린 ‘KDB산업은행 호주 시드니사무소’ 개소식에 류희경 산은 수석부행장(왼쪽 네 번째부터), 세라 굿맨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 본부장, 워릭 스미스 ANZ 금융그룹 의장 등이 참석해 테이프커팅 행사를 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제공
산은은 2010년 이후 9개의 해외점포(지점·사무소)를 개설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 수요가 많은 중국 칭다오에 지점을 열었다. 또 세계 2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호주 시드니 사무소를 설립했다. 점포 개설 이외에도 지난해 칠레, 독일, 싱가포르의 금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실제 국제 금융시장에서 산은의 경쟁력은 국내 금융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디케이트론(여러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공통된 조건으로 융자해주는 대출) 주선 실적에서 산은이 최근 5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은 국제무대에서 높은 신용도와 업무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국내 은행 가운데 외국계 은행과 신디케이트론 주간사회사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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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은 향후 해외 진출과 관련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홍콩, 싱가포르, 영국 런던 등 3개 지역을 거점 점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런 방침은 올해 초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게 산은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신규 진출 지역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지역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최근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 역시 한국계 기업의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주재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산은 측은 “최근 5년간 해외 점포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1억 달러 수준이다. 정책금융 기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통한 재원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