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격전지를 가다 국민의당 12곳 출마 ‘단일화’ 주목… 무소속 윤상현-안상수 저력 보여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선거 초반 여야는 인천 대부분 지역에서 1∼5%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이 인천 13곳 가운데 남동을을 제외한 12곳에 후보를 내면서 야권 단일화가 승부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대 총선에서 야권이 8%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낙승을 거뒀던 남동갑, 계양을에서도 야권 후보들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인해 새누리당 후보와 힘겨운 승부를 벌이고 있다. 또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는 연수갑과 연수을은 가뜩이나 여권세가 강한 곳인데 야권 분열로 더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남동갑에선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인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양자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가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과시하고 있다. 계양을은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 더민주당 송영길 후보, 현역 의원인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다. 송 후보가 인천시장을 지낸 인지도를 앞세워 야권 경쟁자인 최 후보를 한발 앞서고 있지만 윤 후보와는 엎치락뒤치락 접전 중이다.
전통적인 여권 강세지역에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거세다. 중-동-강화-옹진에선 무소속 안상수 후보가 인천시장과 국회의원을 두 차례씩 지낸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여당세가 강한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누가 여권 지지층의 표를 더 많이 얻느냐가 승부처다. 남을은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막말 파문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윤 후보 뒤를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와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 정의당 김성진 후보 등이 추격 중이다.
인천=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